동거녀를 협박하기 위해 동거녀가 기르던 애완견을 도살한 다음 이를 휴대폰으로 촬영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20일 말 다툼으로 집을 나간 동거녀를 협박하기 위해 애완견을 도살한 A(39·창원시 마산회원구)씨를 동물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께 동거녀 B(35)씨와 말다툼을 벌이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자 기르던 애완견 1년생 두마리를 도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A씨가 도살한 애완견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동거녀에게 보내 협박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촬영장면을 전송받은 동거녀 B씨는 곧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인터넷 강사모(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 카페에 ‘우리아이가 죽었어요,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으로 글을 게재했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토대로 A씨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께 동거하던 B(35)씨와 말다툼을 벌이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자 기르던 애완견 1년생 두마리를 도살했다. 사진은 사건 당일 B씨가 온라인 반려견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 갈무리 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