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신공항 무산 ‘우롱’, ‘분노’, ‘절망’
밀양시 신공항 무산 ‘우롱’, ‘분노’, ‘절망’
  • 양철우
  • 승인 2016.06.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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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시장 “미래 대책 강구하겠다”
▲ 21일 박일호 밀양시장과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 시의원들이 신공항 무산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밀양시와 경제계, 시민들은 남부권 신공항 유치가 무산되자, ‘우롱’, ‘분노’, ‘절망’이라며 정부의 용역결과 발표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특히 직접적인 원인으로 정치적 변수를 지목했다.

21일 박일호 밀양시장과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 시의원들은 일제히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하며, 밀양시가 선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11만 시민들과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날 박 시장 등은 정부의 용역 결과에 대해 밀양시민들을 우롱한 결정한 결정에 분노한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신공항 부지 선정문제로 시민들은 지치고 땅값만 올려 밀양의 개발 가능성을 소멸 시켰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김해 공항을 확장 하려면 처음부터 결정을 해야 했다”며 “한번도 아니고 밀양시민들을 절망의 수렁에 몰아 넣어 누가 정부를 믿겠는가. 정부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뼈있는 비판을 했다.

그러나 박 시장 등은 “신공항 유치 실패로 실의와 허탈에 빠진 11만 밀양시민들을 위해 미래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후속 조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지역경제계 등 각계의 유감표명도 잇따랐다. 이홍원 밀양·창녕상공회의소 회장은 “신공항이 유치되면 지역경제를 살리는 발판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상공인들은 싱공항 밀양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이제 정부를 믿을 수 없으며, 용역결과에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박문호 신공항유치밀양시민간추진협의회는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가 똑같이 국민을 속여 개탄스럽다. 앞으로 국민들은 정부를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권영준(상인)씨는 “어떤 행태로든 결정이 나서 속이 후련하다. 신공항 문제는 이제 묻어 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밀양시는 밀양의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나아가 현재 추진중인 중요 시책에 대해 매진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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