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
영남권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
  • 정희성기자·일부연합
  • 승인 2016.06.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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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새로 짓는 수준 될 것”…내년 중 기본계획 수립 착수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21일 신공항 건설 대신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최근의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와 계류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나서며 확장 방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해공항을 영남권을 대표하는 지역 거점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내년 중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영남 지역 거점공항으로서 지역 주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 철도 등 연결교통망도 충분히 확충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공항을 새로 짓는 수준으로 김해공항을 확충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김해공항은 소음피해와 북쪽의 장애물이라는 태생적 걸림돌 때문에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 과거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부산시 등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에 걸쳐 용역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확장방법은 모두 7가지가 검토됐다. 그 중 첫 번째 안이 기존 활주로를 남쪽으로 1㎞가량 연장하는 안이다.

북쪽에 있는 해발 380m 높이의 돗대산과 630m 높이의 신어산을 피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이 방안은 남해고속도로를 지하화해야 한다. 또 소음피해 지역이 확대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대안이 교차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이었다. 북쪽 장애물을 피해 활주로의 방향을 좌우로 틀어 신설하는 것이다. 이 방안 역시 군 시설 이전과 소음피해 지역 확대, 대형 항공기 이착륙 불가라는 한계에 봉착한다.

용지 매입비와 이주비가 과도하게 들어간다는 단점도 발생했다. 여섯 번째 안으로 검토된 것이 김해공항과 낙동강 사이에 활주로를 신설하는 것이었다.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동북쪽 공역이 겹치고 북쪽에서 진입하는 항공기의 정밀진입 절차를 수립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마지막으로 검토된 안이 맥도강 건너편에 대저2동 쪽에 활주로를 신설하는 것이었다.

이 방안 역시 남해고속도로 지하화와 맥도강의 복개라는 어려움 외에 소음영향권의 확대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더욱이 에코델타시티라는 신도시가 조성되는 지역이어서 소음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김해공항 확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검토됐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결론 났다. 24시간 운영할 수도, 안전성도 확보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확장 비용도 각 안에 따라 37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안이 어떤 내용으로 제시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희성기자·일부연합

 
지금까지 검토됐던 김해공항 확장안 7가지
국토부와 부산시 등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총 6차례에 걸친 용역을 진행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확장방법은 모두 7가지였다. 사진은 기존 활주로 연장, 보조활주로 신설, 기존 활주로 방향 변경 등 김해공항 확장안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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