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 이전 찬반 팽팽
진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 이전 찬반 팽팽
  • 정희성
  • 승인 2016.06.23 17:2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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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주민 대상 공청회서 '이전-유지' 주장 엇갈려
진주시의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이전 사업에 대한 찬반 여론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전 사업이 진행될수록 생존권을 주장하며 현 위치 고수를 주장하는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과 조속한 이전을 바라는 가호동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3일 진주시외버스터미널 개발 공청회가 열린 진주시청 3층 문화강좌실.

한 쪽에는 ‘진주시외·고속버스 개양 이전 반대’라고 적힌 어깨띠를 멘 구도심 전통시장 상인들이, 반대편에는 가호동 주민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터미널 이전 반대와 찬성 발언이 나올 때 마다 박수소리가 엇갈렸다.

입장차도 확연했다. 정대용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구도심 쇠퇴와 상권 몰락이 불 보듯 뻔하다. 사천과 통영의 경우 터미널 이전 후 인근상권이 붕괴되고 상인들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생방안도 없다. 전통시장에 대한 진주시의 지원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완 가호동 주민대표와 지주들은 “이전 예정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수 년 동안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현재의 터미널은 너무 노후화됐고 대형버스의 시내 운행으로 교통체증도 심화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의 어려움과 구도심의 고통도 생각해야 하지만 변화를 외면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의 입장차도 컸다. 반대 주민들은 생존권 문제를 주장하며 결사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또 강길선 시의원은 “진주는 지금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하다. 한 쪽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구도심은 하루가 다르게 쇠퇴하고 있다. 상생방안을 찾거나 도시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가호동 주민들은 “지금의 터미널은 협소하고 낡아 진주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 또 지금 역세권이 개발 중이다. 터미널이 옮겨오지 않으면 개발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전에 따른 구도심 지역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구도심 살리기 방안이 나와야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현신 시의원은 “진주대첩광장 조성과 지하상가의 구조 변경이 끝나면 관광객 유치를 통한 구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의회가 구도심 살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주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정희성기자

 
진주시외버스터미널 개발 공청회가 23일 열린 가운데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한 시민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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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2016-11-25 18:00:21
이제 그만해라 많이 묵었다아이가~~~

이전해라 2016-07-09 12:28:23
이전해라 너네 목줄때문에 진주시민 전체가 피해봐야하냐?
전체적으로 봐도 너네 이익보다 이전시 이익이 훨씬 큰데

달마님 2016-06-24 08:12:17
이전을 적극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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