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현기자
길을 지나다 보면 종종 한 편에 서 있는 수레와 마주친다. 폐지 줍는 어르신들의 하루 재산이다. 수레에는 살아갈 터전과 끼니 걱정이 묻어 있다. 키가 작은 어르신들은 폐지가 겹겹이 쌓인 수레를 끈다. 간혹 오르막길에서 손을 보태기도 했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자원재활용업체가 추산한 ‘폐지 줍는 노인’은 전국 175만여 명이다. 생명나눔재단 김해지역 실태조사에서는 이들 10명 중 7명이 월 평균 5만~7만 원을 번다고 답했다. 한 달 생계비에 보태기 위해 ㎏당 100원 남짓인 폐골판지를 모은 결과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말 전국 평균 170원을 넘었던 폐골판지 가격은 2012년 들어 반 토막 수준으로 추락했다. 구입가격 추락은 고스란히 폐지 줍는 노인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가격 추락의 원인은 제지업체의 담합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제지업체는 노인들이 주운 폐지는 싼값으로 사고, 업체에서 만든 종이는 비싸게 판매했다. 공정위는 담합 대가로 제지업체에 1039억 4500만 원의 과징금과 검찰 고발 등을 결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은 돈은 적은 돈이 아니다. 큰 돈도 큰 돈 같지 않다’는 댓글을 달았다. 여기에는 누군가의 생계비를 푼돈 취급한 데 대한 서글픔이 담겨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 최근 선보인 한 프로젝트를 참고해도 좋겠다. 사랑의 자원 재활용을 표방한 ‘러블리 페이퍼 프로젝트’다. 어르신들이 모은 폐지를 시중가보다 높게 사들여 작품으로 만들고 작품 판매 수익으로 어르신을 돕는 구조다. ‘선순환’의 시작, 동참할 만하지 않을까.
자원재활용업체가 추산한 ‘폐지 줍는 노인’은 전국 175만여 명이다. 생명나눔재단 김해지역 실태조사에서는 이들 10명 중 7명이 월 평균 5만~7만 원을 번다고 답했다. 한 달 생계비에 보태기 위해 ㎏당 100원 남짓인 폐골판지를 모은 결과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말 전국 평균 170원을 넘었던 폐골판지 가격은 2012년 들어 반 토막 수준으로 추락했다. 구입가격 추락은 고스란히 폐지 줍는 노인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가격 추락의 원인은 제지업체의 담합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제지업체는 노인들이 주운 폐지는 싼값으로 사고, 업체에서 만든 종이는 비싸게 판매했다. 공정위는 담합 대가로 제지업체에 1039억 4500만 원의 과징금과 검찰 고발 등을 결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은 돈은 적은 돈이 아니다. 큰 돈도 큰 돈 같지 않다’는 댓글을 달았다. 여기에는 누군가의 생계비를 푼돈 취급한 데 대한 서글픔이 담겨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 최근 선보인 한 프로젝트를 참고해도 좋겠다. 사랑의 자원 재활용을 표방한 ‘러블리 페이퍼 프로젝트’다. 어르신들이 모은 폐지를 시중가보다 높게 사들여 작품으로 만들고 작품 판매 수익으로 어르신을 돕는 구조다. ‘선순환’의 시작, 동참할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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