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보좌관 친인척 채용’ 난타전
여야 ‘보좌관 친인척 채용’ 난타전
  • 김응삼
  • 승인 2016.06.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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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상대 당에서 불거진 윤리 문제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더민주 서영교 의원을, 더민주는 이군현·박인숙 의원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을 요구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앞세워 야권의 비리 의혹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서 의원은 자신의 친딸을 인턴,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한 데다 친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임명해 인건비를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일부 야당 의원이 가족채용 논란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자정의 노력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서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의 친·인척 보과관 채용 논란과 관련, 소속 의원들이 8촌 이내의 친·인척을 보좌진에 채용하는 행위를 일절 금지하기로 했다. 또 보좌진의 법외 임용과 보좌진 급여의 용도 외 사용도 당규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김희옥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국회의원 보좌진 채용 및 운영과 청렴에 관한 당부’ 제하의 공문을 보내 비대위 결정 사항의 조속한 이행과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파렴치한 행위’로 기소된 당원에 대해서는 입건 즉시 당 윤리위에 회부하도록 윤리 규정을 강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가 며칠을 참았다. 남의 당을 욕하기는 쉬워도 자기 개혁이 어려운 법”이라며 “같은 잣대로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나 박인숙 의원의 문제를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을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군현 의원 역시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고발됐다.

박인숙 의원도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동서를 인턴으로 채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박 의원은 공식 사과했다.

우 원내대표는 “보좌진 월급으로 후원금을 받는 문제나 보좌진 채용 문제에 두 분 모두 연루돼 있다”며 “새누리당의 정치개혁 의지가 진심이라면 두 분에 대한 처리에서 국민에게 혁신의 길을 보여주기 바란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남의 티끌을 나무라기 전에 제집 단속부터 하라”며 “새누리당은 박인숙·이군현의원을 엄정조치해 정치 개혁 의지를 보여달라”고 반격에 나섰다.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당시 보좌진의 월급 2억4400여만원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중앙선관위원회에 고발됐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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