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의회 의장이 뭐길래
시·군의회 의장이 뭐길래
  • 박철홍
  • 승인 2016.07.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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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 (취재 1팀장)
박철홍기자
경남 시·군마다 후반기 시·군의회 의장 선거를 치르느라 시끄럽다.

자신을 지지할 의원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부의장·상임위원장직 카드를 남발하는가 하면 여당후보가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은 놔두고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과 손을 잡기도 한다.

상대 후보를 음해하는 온갖 루머도 나돈다. 이 같은 지방의회의 감투 싸움은 의장단 선거때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라 새로울 것도 없다.

진주시의회를 살펴보자.

지난달 29일 의장 후보 마감 결과 4선의 A의원과 초선 의원이 등록했다. 두 후보는 같은 새누리당 소속이며 국회의원 진주을 선거구다. 진주시의회 의석은 20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7석을 갖고 있다.

이날 오후 A후보는 야권·무소속 후보들과 합의문을 작성하고 언론사에 배포했다. 자신을 의장으로 미는 대신 야권 및 무소속들은 상임위원장 4석 중 2석을 차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상황이 이같이 돌아가자 상대 후보는 다음날 자진 사퇴했고, A후보는 본회의장에서 열린 선거에서 20표 중 13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열세에 있는 야당 및 무소속 진영과 새누리당 의원 표심을 다 모으지 못한 의장 후보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사천시의회는 더 가관이다. 4일 의장선거를 위한 본회의에서는 상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 의원들간 막말과 욕설이 난무했다.

선거가 과열되면 후유증이 늘 따른다. 의원들간 반목과 질시의 분위기가 팽배하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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