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너지 매각설 '솔~솔'
경남에너지 매각설 '솔~솔'
  • 이은수
  • 승인 2016.07.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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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골드만삭스 선정…최대주주는 매각 뜻 없다 밝혀
경남 동남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경남에너지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대주주는 매각할 뜻이 없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금융권과 도시가스업계에 따르면 경남에너지의 2대 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매각 주관사 선정작업을 마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 회계·법률 자문사로는 삼정KPMG와 김앤장이 각각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주관사 입찰에는 골드만삭스 외에 JP모간과 라자드 등이 참여해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4년 3월부터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CB) 취득 방식으로 750억원을 투자해 경남에너지의 2대 주주(지분율 27.76%)가 됐다.

최대주주는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경남테크로, 지난 5월 19일 기준 30.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경남에너지는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상장폐지 후인 5월 20일부터 올 11월 21일까지 소액주주 주식을 주당 1만200원에 장외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와 2대 주주 보유 지분이다.

매각자 측은 지분 100% 기준으로 약 4000억원에 해당하는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년 전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할 당시 평가된 경남에너지의 기업가치(2700억원)에 비해 약 50% 높은 수준이다. 인수 후보로는 애초 기존 도시가스 업체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 등 일부 재무적투자자(FI)가 거론된다.

그러나 최근 위축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해외 매각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M&A 시장에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경남에너지도 적절한 외국 SI를 찾지 못할 수 있어 거래가 원만하게 이뤄질지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남에너지측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대 주주(정연욱 부회장)가 매각 뜻을 밝히지 않았는데 매각설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회사의 공식입장을 묻는 질문에,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현재로서는 지분을 매각할 뜻이 없다고 밝혔는데, 언론보다가 잇따라 나와 당혹스럽다.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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