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력 높이는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
전투력 높이는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
  • 연합뉴스
  • 승인 2016.07.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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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후보 손흥민·장현수…선수들간 '선의의 경쟁' 다짐
▲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한 달 앞둔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선수들이 ‘리우를 붉은 물결로 넘치게 만든다’는 의미의 캐치프레이즈 ‘레즈 잇츠 온(Reds, It’s On)!‘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숨 막히는 경쟁을 뚫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신태용호 태극전사들이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5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리우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기쁨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될 동료들과 경쟁에 대한 속마음도 내비쳤다.

올림픽 대표팀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 석현준(포르투),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포함해 모두 18명이다.

2선에서 공격을 주도했던 문창진(포항)은 “18명의 선수 중 경기에서 뛰는 것은 11명뿐이다. 11명에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창진은 특히 손흥민과 석현준을 언급하면서 “와일드카드로 공격수 2명이 들어와서 경쟁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권창훈은 “어떤 선수가 뛰든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김동준(성남)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은 서로의 장점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준은 지난 2014년 겨울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구성윤과 처음 만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키가 196㎝나 되는데 너무나 빨랐다. 한국축구에서는 나올 수 없는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괴물이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놀랐다. 조금만 더 다듬어진다면 금값에 팔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동준은 “캐칭은 내가 (구)성윤이보다 낫다”라고 웃었다.

구성윤은 김동준에 대해 “선방능력은 선천적인 것 같다”라며 “내가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순발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구성윤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키가 크니까 공중볼 처리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준과 구성윤은 경쟁 관계지만 진한 동료의식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동준은 시즌 초반 프로의 높은 벽으로 인한 자괴감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프로 입문 선배인 구성윤이 문자로 “즐겨라”라는 조언을 해줘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김동준은 “(구)성윤이와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맞지만 친하다. 골키퍼로서 경쟁자이지만 힘든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찬동(광주)은 같은 포지션은 박용우(서울)에 대해 묻자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용우는 용우 스타일이 있고, 나는 내 스타일이 있다”라는 미묘한 답변을 내놨다.

좌우 풀백과 중앙수비수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현수의 합류로 경쟁이 치열해진 수비수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풀백인 심상민(서울)은 “장현수 선배는 전문적인 중앙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풀백자원인 이슬찬(전남)도 장현수에 대해 “꼭 중앙 수비를 보셨으면 좋겠다. 중앙에서 도움 많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은 “와일드카드가 확정됐을 때 내 자리를 빼앗기겠다는 생각보다는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공석인 팀의 주장 자리에 손흥민이나 장현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이 팀에 적극적으로 녹아들어 가려고 하기 때문에 주장 역할을 맡기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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