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주연 ‘터널’ 제작보고회 열려
하정우 주연 ‘터널’ 제작보고회 열려
  • 연합뉴스
  • 승인 2016.07.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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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영화 아닌 울림 주는 이야기”
올여름 기대작 중 하나인 ‘터널’에서 무너진 터널 속에 갇힌 남자를 연기한 하정우는 “자칫 지나치기 쉬운, 소중한 한 생명을 이야기하는 것에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또 “작품을 통해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꼈다”며 “이런 요소들이 작품을 선택하게 한 큰 지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터널’은 갑자기 무너져버린 터널에 홀로 고립된 자동차 판매원 ‘정수’(하정우)와 그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 그리고 이 세사람을 둘러싼 세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재난 상황과 함께 사고수습이 길어지면서 점점 변해가는 터널 밖 세태를 실감 나게 표현했다.

배두나는 “누구나 당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고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전형적이지 않아서 흥미로웠다”면서 “여기에 ‘세현’ 역에 대한 도전 의식과 하정우, 오달수 씨와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해져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먼지를 꼽았다.

“두 달 간 터널 세트 안에서 촬영했는데 먼지, 분진과의 싸움이었다”며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마스크를 두 겹 세 겹 쓰고 있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니 얄밉더라”고 반농담 반진담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스태프들이 먼지를 콩가루나 숯가루로 쓰는 등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하정우는 터널 안, 배두나와 오달수는 터널 밖에서 주로 연기했기 때문에 촬영 중 실제로 만날 기회는 별로 없었다. 그렇지만 배우들은 서로 전화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상대역이 촬영장에 없더라도 실제로 통화하면서 감정을 끌어올렸다.

배두나는 “‘센스8’ 촬영을 위해 독일 베를린에 있을 때 전화가 온 적이 있다”며 “당시 이동 중이었는데 갑자기 내가 전화를 받고 (연기를 위해) 소리 지르고 그러니깐 운전사가 놀라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배우들의 노력만큼이나 제작진도 사실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폐터널을 섭외하고 터널의 무너지는 장면 역시 실제로 세트를 만들어 찍었다.

김성훈 감독은 “무너지는 터널이 가짜처럼 보이면 진지함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가급적 실제로 만들어 찍고 부족한 부분만 CG로 보충했다”고 설명했다. ‘터널’은 오는 8월 개봉한다.

연합뉴스

 
배우 하정우(오른쪽)가 7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터널’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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