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적조…이르고 확산 빠를 듯
올해 적조…이르고 확산 빠를 듯
  • 허평세 기자
  • 승인 2016.07.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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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수 등 남해 해상 예년보다 2주 일찍 발생
통영과 여수 등 남해안에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예년에 비해 2주가량 일찍 발생, 올해 유해성 적조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등으로 예년보다 일찍 발생한데다 확산하기 좋은 기상조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연안 양식장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해양수산부와 남해안 지자체들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응 훈련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미경으로 보이지 않는 바닷물 속의 미세한 조류 입자까지 찾아낼 수 있는 분자탐침자기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유해성 적조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6일 통영에서 극미량의 코클로디니움이 처음으로 검출됐다.

지난해 같은 방법으로 조사했을 때보다 13일 일찍 코클로디니움이 나타난 것이다.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여수 돌산도 앞바다에서 10㎖당 1개체꼴로 분포하는 것이 현미경 조사에서 확인됐다.

예년의 8월 초순에 비해 2주 가까이 일찍 적조생물이 나타났다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현재는 장마의 영향으로 수온이 낮아져 코클로디니움 성장이 주춤한 상태이지만 이는 6월에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온이 예년보다 1도 이상 높아진 때문이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면 수온이 높아지고 이후 비가 내리지 않다가 8월에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관계자는관계자는 이달 중하순에 코클로디니움이 ㎖당 10개체 이상 나타나 중간규모 이상의 적조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올해는 대마난류가 유난히 강해 적조를 양식장이 밀집한 연안으로 이동시키는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13년에는 7월 17일 처음 적조가 발생해 51일간 지속했고, 1995년 이후 두번째로 많은 247억원의 피해가 났다. 지난해에는 8월 5일에 발생해 53일간 이어졌고 피해는 53억원으로 줄었다.

이처럼 올해 적조 전망이 심상치 않자 경남도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이달 중수 이후로 예상되는 적조발생에 대비해 7일 통영 산양 연명해상에서 대규모 적조방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허평세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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