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유해야생동물 기동포획단 실효성 없어
고성군 유해야생동물 기동포획단 실효성 없어
  • 김철수
  • 승인 2016.07.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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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활동 총기사용 시간대 주간 한정에 개선책 요구
고성군이 각종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유해야생동물 기동포획단이 실효성이 없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부터 오는 이달 29일까지 멧돼지,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고성군수렵인연합회로부터 모범 엽사 10명을 추천받아 2개조로 편성,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 읍·면을 대상으로 포획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피해지역 주민들은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멧돼지를 낮에 포획하러 다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주민들은 “멧돼지는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활동을 하지 않다가 주로 야간에 마을까지 내려와 고구마, 감자, 옥수수 밭 등을 마구 파헤치고 있다. 이로인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야간에도 총기사용을 허가해서 포획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고성읍 기월리에서 야간에 고구마 밭에 멧돼지가 나타나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되는 등 고성읍, 거류면, 하일면 등 전지역에 걸쳐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주민들의 잇따르는 신고에도 포획은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화원마을 가운데 자리잡은 고구마 밭에 야간에 멧돼지가 출현했다는 주민 신고에 따라 거류파출소와 소방서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총기사용 규제시간에 묶혀 멧돼지 포획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고성군 하일면 오방마을에 멧돼지가 참다래 밭을 파해치고, 단감나무 가지를 부러뜨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고성읍 무량리 고구마 밭에는 멧돼지 3마리가 매일 무리를 지어 내려와 고구마 밭을 닥치는대로 파헤치고 있어 피해주민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대해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야간 총기 사용은 안전사고 때문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애써 키운 농작물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야간 총기 사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사천, 통영, 거제, 의령, 남해, 하동군 등은 주·야간에 유해야생동물 기동포획단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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