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토론 학습이 필요하다
[교단에서] 토론 학습이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07.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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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영 (명신고등학교장)
학습은 모든 것에서 이뤄진다. 교육방송 및 영상매체도 학습기회를 제공하며 발끝에 차이는 돌에서 충격량을 알게 된다. 효율성이 높은 곳은 과거·현재자료를 시대별로 분류해 변천과정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지만 어느 수준에 안내판을 작성할 것인가에 애로점이 예상된다. 현장 체험학습이 강조되고 있어 학생 수준에 맞게 구성하고 설명도 필요하다.

임진왜란의 시작날짜는 언제인가. 특유한 음색과 폭넓은 억양, 끌림 있는 제스처, 달필 등으로 청중을 휘어잡는 교수의 ‘임진왜란은 왜 불행한 역사의 사건인가’라는 TV강의를 시청했다.

“1592년 4월 13일 오후 4시 부산을 통해서 약 500여척에 5만여명의 왜군이 쳐들어왔다. 만약 이때 부산을 지키던 장수가 무려 20시간이 넘게 현해탄을 건너온 왜군의 움직임을 수상하게 여기고, 불화살만 제대로 날렸더라도 어쩌면 하루 만에 임진왜란은 끝날 수 있었다.”

국립진주박물관 ‘임진왜란 전투시작’의 안내판에 ‘1592년 4월 14일 새벽 일본군의 부산진성 공격으로 임진왜란이 시작됐다. 일년여의 전쟁준비를 마친 일본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 따라 대마도를 출발해 전날 오후 5시경 부산 앞바다에 도착해 있었다.’

TV강의를 시청한 학생과 박물관을 견학한 학생들은 개전 날짜를 다르게 알게 된다. 만약 처음 본대로 각인되면 임진왜란에 대하여 편협한 지식을 갖게 되지 않을까. 개전 날짜가 1592년 4월 13일이라는 근거는 광해군 8년(1616)에 완성된 선조실록, 4월 14일은 효종 8년(1657)의 선조수정실록에 기록돼 있다. 선조수정실록은 국보 제151호에 해당된다.

임진왜란 초기의 하루는 많은 상황 변화가 있고 전사를 분석하는데 중요하다. 424년이 지나 임진왜란을 학습하는 것은 같은 비극은 되풀이하지 않으며 교훈으로 삼아 오늘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임진왜란의 안내판 내용에 이견이 있는 부분에는 다른 사실(史實)을 덧붙여야 한다. 그것을 메모한 학생은 의문을 갖고 질문을 하며 선생님은 조별 탐구과제를 주어 발표 및 토의를 거쳐 정리하면 발전적인 학습이 될 것이다. 학생에게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토론학습이 필요하다. 7월은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박물관 등은 학생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안명영 (명신고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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