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뺨치는 피해자 "넌 내가 잡는다"
탐정 뺨치는 피해자 "넌 내가 잡는다"
  • 정희성기자·이지훈인턴기자
  • 승인 2016.07.1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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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털리자 용의자 이동경로 파악 신고
절도피해를 당한 금은방 업주의 정보력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20대 절도범이 검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20분께, 전남 서해안고속도로 (광주에서 목포방면)의 한 졸음쉼터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A씨가 목포경찰서 고속도로 순찰대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2일 진주시 강남동에 있는 한 금은방에 들어가 금목걸이를 구입할 것처럼 행동하다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목걸이 등 1600여만원(금 80돈)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 업주의 진술과 CCTV 확인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은 곧바로 추적에 나섰다. 동일전과가 있던 A씨는 진주에 있는 한 공공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으며 범행 전 이미 무단결근을 해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하지만 A씨 추적에 나선 건 경찰만이 아니었다. 피해를 당한 금은방 주인 B씨도 A씨 추적에 들어갔다. B씨는 금은방을 운영하는 지인과 A씨의 친구 등을 상대로 A씨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됐다. 수소문 끝에 A씨의 행방을 B씨가 알아낸 것이다.

용의자 A씨는 검거당일 오후 2시 45분께 광주에서 목포로 가는 고속버스에 타고 있었다. 피해자 B씨의 전화를 받은 진주경찰서 112종합상황실은 목포경찰에서 공조수사를 요청한 후 버스기사에게 전화를 해 “버스에 절도범이 타고 있다. 졸음쉼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정차를 하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목포경찰서 고속도로 순찰대는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 오후 3시 20분께 버스에 도착해 진주경찰서로부터 전송받은 A씨의 사진을 바탕으로 A씨를 검거했다. 용의자의 행방을 알게 된 B씨의 신고와 경찰서 간 공조 수사 요청, 검거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5분에 불과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조사 중에 있다.

정희성기자·이지훈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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