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마산종합운동장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마산종합운동장
  • 이은수
  • 승인 2016.07.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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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야구장 건립 위해 철거공사 한창
경남을 대표하는 체육시설이던 마산종합운동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현재 이 곳에는 새 야구장을 짓기 위해 용역업체에 의한 철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콘크리트로 된 스타디움 상당부분이 이미 철거됐다. 시민들은 이를 담담하게 지켜보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5월말 시작한 마산종합운동장 철거가 약 20% 진행됐다고 12일 밝혔다.
마산종합운동장은 1982년 건립된 낡은 경기장이다. 그간 제63회 전국체전(1982년), 부산아시안게임 축구 경기(2002년) 등 굵직한 체육대회가 이 곳에서 열렸다.

마산종합운동장은 ‘6·10 민주항쟁’과도 연관이 있다. 제16회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A조 한국과 이집트간 조별 예선 2차전이 1987년 6월 10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당시 마산에서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한창이었다. 경찰이 이날 마산종합운동장 근처까지 진출한 시위 군중을 해산시키고자 최루탄을 쐈다.

최루탄 연기가 경기장까지 퍼지면서 전반전 도중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결국 0대 0 무승부로 기록됐다.

창원시는 통합 창원시민의 화합과 미래 창원광역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창원마산야구장 건립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국비 50억 원과 시비 150억 원 등 사업비 200억 원을 확보해 건립공사에 따른 행정절차와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철거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10월 말까지 철거를 끝낸 뒤 2018년 11월까지 2만2000석 규모로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홈구장을 건설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NC다이노스 분담금 등 1240억원이 들어간다. 

시는 야구장건립 공사의 적기 추진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철거공사와 매장문화재 표본조사 용역을 시행해 금년 10월까지 부지 정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임인한 창원시 행정국장은 “창원마산야구장은 시민과 야구팬을 위한 미래형 복합문화 공간으로, 전국 최고의 시설로 건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새야구장이 건립되면 미래 창원광역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문화·관광산업 발전과 스포츠 산업 육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사진제공=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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