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홍준표지사 막말 사퇴 촉구”
노회찬 의원 “홍준표지사 막말 사퇴 촉구”
  • 김순철·이은수기자
  • 승인 2016.07.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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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민주의정협의회도 기자회견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창원시의회 민주의정협의회가 홍준표경남지사의 막말을 비판하고 나섰다.

노 원내대표는 14일 같은 당 도의원에게 ‘쓰레기’ 운운하는 막말을 던진 홍준표 지사가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도의원을 고발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홍 지사를 비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같은 당 여영국 도의원을 격려 방문했다.

그는 “막말한 홍 지사는 경남도민의 수치이며 전체 도민의 품격과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도지사로 선출된 책임 있는 사람이 같은 선출직인 도의원에 입에 담지 못할 비유를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이 책임 있는 정당이고, 이러한 망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홍 지사를 수거해 가라”고 촉구했다.

그는 “망언에 대해 사과해야 할 홍 지사가 말도 안 되는 고발을 한 것은 심신상실 상태로 봐야 한다”며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지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여 의원이 홍 지사 측근들이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불법 서명에 연루돼 구속됐는데도 홍 지사는 수사대상에서 제외되고, 불법 서명에 사용된 개인정보를 빼낸 것은 직권남용인데도 이부분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 법사위에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민소환 불법서명과 관련한 문제는 도의원으로서 당연히 제기해야 할 부분이다”며 “부실 수사를 보완하라는 측면에서 국회 법사위에서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원시의회 민주의정협의회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홍준표 경남지사 막말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도지사의 막말 발언은 도민들과 지방자치에 대한 모욕”이라며 “창원시민들에게 사과와 함께 막말발언을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회견에는 김종대 부의장과 정영주 위원장, 송순호, 한은정, 노창헙, 강영희, 김석규 의원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홍 지사는 관권을 동원한 불법 서명에 대한 반성은 커녕 문제 제기를 하는 도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거나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 등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며 “이는 도민을 ‘개’ 취급하는 것이고 곧 도민과 창원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을 개와 돼지로 보았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으로 인해 국민은 개와 돼지가 됐고, 경남에서는 도의원이 쓰레기가 되고 도민이 개가 돼가는 과정 속에 의회와 의원의 역할은 모욕감과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순철·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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