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사슬(value chain)
가치사슬(value chain)
  • 경남일보
  • 승인 2016.07.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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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글로벌 경쟁이 첨예화되면서 가치사슬이 지리적으로 분화되고 있다. 기업은 거대한 공급사슬(supply chain) 혹은 가치사슬(value chain)의 일부이다. 기업이 원재료를 사서 가공·판매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인 가치사슬의 관점에서 보면 기업을 비교적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어떤 기업도 혼자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지 못한다. 미국 애플은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중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한 후에 유통 및 애프터서비스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삼성도 국내 본사가 제품 디자인 및 부품 조달을 담당하고 외국의 현지공장에서 제품을 조립·생산한 후에 세계시장에 유통시키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제조와 유통이 분리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가치사슬 심화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한국 대기업은 새로운 생산 질서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기존 기술을 중국과 동남아의 값싼 노동과 결합함으로써 보유 기술의 수명을 연장했다. 그리고 여기서 생긴 여력으로 동일산업 안에서 기술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세계무역과 세계 GDP가 거의 같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가치사슬의 심화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하나의 징표다. 가치사슬로 물동량 증가로 덕을 봤던 한국 조선업도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 기업의 운명도 지킬 때 지키지 못하고 싸워서 쟁취하지 못하면 기업의 가치는 퇴락하고 비루한 굴종의 사슬에서 몸서리칠 일만 남는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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