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교육감, 우레탄트랙 철거, 흙 운동장이 옳다
박교육감, 우레탄트랙 철거, 흙 운동장이 옳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07.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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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우레탄트랙 대체제로 자연친화적이며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는 흙 운동장 설치를 주장했다. 최근 교육부의 전수조사에서 도내에는 우레탄트랙을 설치한 192개교 가운데 132개교에서 유해성 기준을 초과하는 납과 크롬이 검출된데 따른 것이다. 사실 우레탄트랙은 색을 내는 안료, 굳히는 경화제, 붙이는 접착제 모두 화학제품으로 착한 안료, 착한 접착제, 착한 경화제는 없다. 특히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은 매일매일 축적돼 옥시처럼 10년이 더 지나야 밝혀지기 시작한다.

우레탄트랙을 흙으로 대체하는 시범학교 1개교의 지정에 2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흙 위에서 뛰어놀고 뒹굴도록 한다는 점에서 방향이 나쁘지 않지만 새로운 흙 운동장 시설기준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흙 운동장은 마사토만 쓸 게 아니고 규사를 30%가량 섞음으로써 물이 잘 빠지고 먼지가 훨씬 적게 날리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흙 운동장은 배수가 불량일 때는 질척거리는가 하면 마사토 등 흙이 유실돼 심한 요철이 발생하면 체육수업 차질은 물론 학생들이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학교에는 대부분 천연잔디로 조성돼 있고 인조잔디구장은 생활체육시설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천연잔디는 사업비와 사후관리비가 많이 드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우리도 10대 경제대국을 감안하면 푸르게 펼쳐진 잔디운동장으로 대체도 필요한 때가 됐다. 성인들을 위한 시설에는 많은 투자를 하면서 청소년에 대한 투자가 인색하다.

우레탄트랙의 인조잔디의 문제점은 이미 노출됐고 앞으로도 그 문제점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 뻔하다. 인조잔디가 아닌 친환경 흙 운동장 위주로 바꾸면 학생들이 축구경기뿐만 아니라 땅따먹기 등 운동장을 좀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박 교육감의 우레탄트랙을 철거하고 흙 운동장으로 대체는 바람직하고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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