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축제 유료화 갈등·논란 ‘솔로몬 지혜’ 필요
유등축제 유료화 갈등·논란 ‘솔로몬 지혜’ 필요
  • 정만석
  • 승인 2016.07.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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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 문제를 두고 찬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남강외곽 펜스(가람막) 설치, 전면 유료화, 극심한 정체를 빚은 부교 통행·관람 동선, 진주교·천수교 대중교통과 보행자 이용 등으로 논란을 빚은 남강유등축제가 올해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진주시가 유등축제의 유료화와 관련해 가람막은 개선한다고 밝힌데 이어 시민 추가공모를 통해 유료화 여부 등에 대해 내달 말께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창희 진주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유등축제 전면 유료화 첫 시행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논란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올해는 지난 유등축제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해 시민 공감대 속에서 축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축제장 외곽 펜스 설치는 반드시 개선할 것”이고 “유료화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많은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다” 했다. 또 경남도가 유등축제를 무료화하라고 권고한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유료화가 논란과 갈등의 중심에 있다보니 미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축제 일몰제, 축제 상한제, 보통교부세 제도 때문에 유료화는 필수적”이라며 “올 유등축제 예산 40억 원 중 국비 6억 원, 시비 2억 원만 편성돼 있어 나머지 32억 원은 유료화 수익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유료화에 무게가 실린다.

유료화 반대측은 세계적인 5대 축제로 다듬어 더 흥겹고 멋진 축제로 만들겠다면 당연히 그 주역은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설사 수십 만 명의 외지인이 관람해도 주인인 시민이 배제된다면 상업적 이벤트이지 더 이상 지역축제라고 부를 명분이 약하다는 말이다. 어찌됐던 남강유등축제의 갈등은 올해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더 이상 시민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 ‘솔로몬 지혜’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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