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改悛의 情 안보이는 의령군 의회
아직도 改悛의 情 안보이는 의령군 의회
  • 경남일보
  • 승인 2016.07.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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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의회가 자리를 나눠먹기 위한 ‘혈지장각서’ 공개 파문 이후 보름여 만에 대 군민 앞에 용서를 빌며 머리를 숙여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의령군내 13개 읍·면 이장단으로 구성된 80여 명이 의회 앞에서 “‘혈지장각서’ 사태 등 작태를 보면서 군민 수치와 분노로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는 비판을 비롯, 군민의 분노가 들끓자 마지못해 한 것처럼 보인다. 늦었지만 사과는 했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이장단의 지적처럼 조폭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혈지장각서’ 파문으로 의병의 고장, 충의의 고장인 의령군의 명예실추와 군민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최근에 의령군의회는 지난 5월 추경예산 전액을 본회의 상정조차 하지 않는 부결파동 작태로 전 군민을 분노케 했다. 이어서 전국적 망신인 ‘혈지장각서’도 모자라 이번엔 의원 개인 사무실 설치 리모델링 공사로 3억 원이 넘는 군민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초의회 중 비리와 부도덕 행위가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이고 있어 걱정스럽다. 상수 의회가 의장단 감투 자리를 두고 금품과 향응이 명예를 사고파는 행위가 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의원들이 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만 골라서 하는 모습을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애초에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의원으로 뽑혀 그 지위를 자기과시와 이권개입에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장단연합회가 성명서를 통해 촉구한 ‘혈지장각서’ 연루자에 대한 징계요구에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향후 사태에 준하여 수습할 계획이라”고 답했지만 빠른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혈지장각서’ 파문도 모자라 개인 집무실까지 3억 원을 들어 리모델링한 도덕불감증의 후안무치를 보면 아직도 ‘개전(改悛)의 정(情’)을 의령군 의회가 안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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