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여객 시내버스 파업, 창원시도 나서야
마창여객 시내버스 파업, 창원시도 나서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7.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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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시내버스 업체인 마창여객 노조 파업이 노사간 불신 속에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창여객은 사측과 임금협상 결렬로 지난 7일 새벽부터 24일 현재까지 보름 넘게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시내버스 77대 중 28대가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노사간 입장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데 있다. 노조측은 “임금은 애초 12.3% 인상과 상여금 등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주장하는 타사 임금 인상 수준에 맞춘 5% 인상안에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마창여객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음에도 장기파업을 강행하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하다. 노사 양측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갈 때까지 가겠다는 고집도 참 어지간하다. 서민의 발을 묶는 시내버스 장기파업은 곤란하다. 그래서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의 총파업은 말 그대로 서민의 발을 묶는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는 시민들의 불편한 마음에다 찜통더위까지 겹치자 불쾌지수가 높고 짜증의 연속이다.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는 창원시의 책임도 크다. 창원시가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이대로 파업이 장기화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 그동안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파업으로 시민들이 겪는 고통이 큼을 잘 알고 있음에도 팔짱만 낀 채로 있는데 결코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마창여객 시내버스 장기파업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우려스럽다. 마창여객 노조 관계자의 말처럼 창원시는 교통행정을 감독하면서 시내버스 회사에 보조금을 주는 기관이다. 이와 관련 안상수 창원시장은 ‘노사간 분쟁에는 불간섭’ 입장을 밝혔지만 창원시는 마창여객 시내버스 운행중단에 따른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적극 나서서 문제를 풀어 줘야 한다. 시민들은 노사가 합리적인 안을 내놓고 원만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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