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옥봉동 새뜰사업의 성공을 기대한다
진주시, 옥봉동 새뜰사업의 성공을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07.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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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내에서 가장 낙후된 옥봉지역이 ‘새뜰마을’사업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옥봉지역은 해방 이후 귀환동포와 도시 빈민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지금도 진주에선 가장 주거환경이 낙후된 곳이다. 아직도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고 무허가 집이 어지럽게 난립해 도시계획의 혜택이 미치지 않는 곳이다.

슬레이트 지붕이 많아 개량이 절실하지만 그대로 방치된 도시 쪽방촌이다. 이곳을 혁신도시와 연계, 주거환경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LH공사도 이 ‘새뜰마을’ 조성사업에 참여, 마을을 새단장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나서 반가운 일이다.

옥봉동은 달동네로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곳이다. 골목길이 어지럽고 모든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정이 흐르는 곳이다. 비록 무허가 집들이 난립해 재정비가 필요하지만 옥봉동의 애환마저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구시대의 유물로 날려 버리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선학산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주변 풍광과 진주의 도심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아름다운 조망권, 그 속에서 나름대로 형성해온 쪽방촌 문화가 환경개선으로 사라질까 아쉬운 것이다.

달동네가 나름대로의 환경정비와 지역 마케팅으로 명소로 둔갑한 곳도 많다. 옥봉지역도 진주의 명소로 거듭나는 성공한 ‘새뜰마을’이 되길 기대한다. 정서가 담겨 있고 문화가 살아 숨쉬는 달동네, 쪽방촌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시민들은 보고 싶을 것이다. 환경개선이 슬레이트 지붕과 함께 지역의 정서마저 없애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진주시내 제2, 제3의 달동네가 본받을 수 있는 성공적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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