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관에서?"
"영화는 영화관에서?"
  • 김귀현
  • 승인 2016.07.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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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현기자
김귀현
지난 20일 개봉한 ‘부산행’이 국내영화 오프닝 스코어 순위를 갈아치우며 흥행 중이다. 누적 관객 수는 581만 명(26일 현재), 관객 100만 명을 넘는데는 불과 사흘도 걸리지 않았다.

‘부산행’은 개봉도 전에 한국형 좀비를 필두로 1000만 영화라는 수식어부터 따라붙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영화진흥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 관객 수는 2억 1729만 명을 기록했다.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역시 1위 ‘명량’(1760만여 명)을 비롯해 17위 안에 든 영화는 모두 관객 1000만 명을 넘겼다.

관객 몰이를 따라 영화관은 ‘부산행’이 빼곡히 차지했다. 덕분에 ‘부산행’을 예매할 당시 고민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덩치 큰 영화 상영에 습관 아닌 습관이 생겼음을 고백한다. 개봉 영화를 두고 ‘나중에 봐도 되는 영화’와 ‘지금 당장 혹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봐야 하는 영화’로 나누는 것이다. 개봉일로부터 수일 사이에 보지 않으면 금방 상영작에서 사라져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작은 영화라면 ‘나중에’ 같은 선택의 여지는 없다.

많은 시간대에 관마다 사람이 들어차는 걸 보면 문화생활의 비중이 영화 감상에 몰려 있음을 깨닫는다. 덩치 큰 영화의 덩치 큰 상영 시간대도 관객의 선택일 것이다. 다만 멀리 떠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영화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지역마다 자리한 작은 영화관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왕 보는 영화, 지역에서도 골라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욕심일까. IPTV 등 온라인VOD 서비스 말고 ‘영화관 스크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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