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면 ‘윷·모 조작’ 윷놀이 사기도박단이라니
던지면 ‘윷·모 조작’ 윷놀이 사기도박단이라니
  • 경남일보
  • 승인 2016.07.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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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은 던져 엎어지고 젖혀지는 결과를 가지고 말판에 말을 쓰면서 겨루는 민속놀이다. 사람이 많을 때는 두 편, 세 편을 나누어서 논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놀이다. 매년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날까지 많이 행해졌다. 정초에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였다. 미국인 스튜어트 컬린이 1895년에 쓴 ‘한국의 놀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는 윷놀이이다”라고 기술한 점을 감안하면 그 전통이 계속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전자석을 이용해 윷놀이 사기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거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63)씨 등 윷놀이 사기도박단 5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은 수사중이라 한다. 피의자들은 상습으로 사기 윷놀이 도박을 하는 사람들로서 사기도박을 벌이기 위해 땅을 파 전선을 묻고 윷가락도 특수제작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즘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윷놀이가 널리 행해지면서 사기도박으로 변할 때도 있다. 거제의 윷놀이 사기도박단은 지난 5월말부터 본격적인 사기행각을 벌였다. 한판에 500만 원 정도의 판돈을 걸고 윷놀이 사기도박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기에 당한 사람은 8명으로 1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윷놀이 사기도박단의 도박 전과는 최소 2범에서 20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윷놀이는 던지고 “모냐, 윷이냐”하고 소리치는 가운데 일상에서 생긴 모든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새로운 일에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놀이다. 하나 사기도박꾼들은 리모콘으로 조작해 던졌다 하면 ‘윷’이나 ‘모’가 나오도록 조작사기를 했다니 한심하다. 사기행각은 피해자 중 한 명이 땅에 엎어졌던 윷가락이 갑자기 뒤집힌 것을 보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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