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농사는 묘상준비로 시작하세요
양파 농사는 묘상준비로 시작하세요
  • 박성민
  • 승인 2016.07.26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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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소독…해충 90%이상 박멸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 양파연구소는 고품질, 다수확 양파를 생산하기 위해 묘상 준비에 철저히 해야한다고 26일 밝혔다.

양파 역시 한 해 동안 날씨와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이 큰 차이를 보인다. 농가 입장에서도 그 해 양파 농사 성공여부를 미리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추위가 빨리 와서 겨울을 제대로 못 나고 죽는 포기가 많은 해가 있는가 하면 올해처럼 겨울 날씨가 따뜻해서 쌍구와 추대가 많이 생겨서 양파 품질이 떨어진 농가가 많은 해도 있다.

경남은 양파 파종 적기는 9월 10~15일 사이다. 묘상 준비는 이보다 한 달 이상 일찍, 즉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에 밭이 건조할 때 해 두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묘상 태양열 소독인데, 태양열 소독은 양파 묘상 밭에서 많이 발생하는 모잘록병, 분홍색뿌리썩음병, 고자리파리 유충 등의 피해를 줄여주고, 잡초 발생을 줄여준다. 태양열에 의한 소독 방법은 묘상 1000㎡(10a)당 미숙퇴비 3000kg, 석회 200kg, 복합비료 3~4포를 살포하여 경운한 후에 묘상을 만들고 토양이 포화상태가 되도록 충분히 물을 준 뒤 투명비닐로 밀봉하는 방법이다. 두둑만 비닐로 덮어도 되지만, 노균병 발생이 우려될 경우에는 두둑과 고랑을 같이 덮는 것이 안전하다.

태양열 소독은 토양 내 지온을 상승시켜서 토양 속에 있는 병원균이나 고자리파리 알, 잡초 씨앗을 죽게 하는 효과가 있다. 8월 고온기에 30일 이상 충분히 소독해야 고온 살균효과를 높일 수 있다. 양파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태양열 소독으로 지온이 45~55℃까지 상승하는 기간이 30일 이상이 되면 모잘록병은 93.5%, 분홍색뿌리썩음병은 99%까지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잡초발생을 억제시켜 88% 제초노력 절감효과를 보였다.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방법인 태양열 소독방법은 연작에 의한 토양병해를 방제하고 약제비용과 제초인력을 절감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농가의 육묘 생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이종태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연구사는 “여름철 비가 잦은 해에는 태양열 소독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묘상에서 병해충이나 잡초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가 안 오는 시기를 잘 봐서 양파 묘상 태양열 소독을 미리 해 두는 것이 좋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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