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불법투기는 양심을 버리는 행위
쓰레기 불법투기는 양심을 버리는 행위
  • 경남일보
  • 승인 2016.07.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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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주시가 쓰레기 불법투기에 대한 지도단속에 나서 심각한 수준의 투기행위를 눈으로 확인했다. 한마디로 문화시민의 긍지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 종량제봉투를 사용하기는커녕 음식물쓰레기를 분리하지 않아 악취가 나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중앙시장을 비롯한 서부·자유시장 등은 몰래 버린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청소를 하는 사람들과의 숨바꼭질이 매일 벌어진다. 여름철을 맞아 시장을 찾는 고객은 물론 상인들까지 불법투기한 쓰레기를 견디지 못해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나서 시가 현장을 확인하고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도단속을 벌이는데까지 이르렀다.

쓰레기 불법투기는 주로 밤에 많이 이뤄지고 있다. 감시의 망이 뜸한 시각을 노려 투기하는 현상은 매우 상습적이다. 그런데도 CCTV나 단속요원 등 감시망이 허술해 좀처럼 투기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투기행위자가 주로 영세상인이라는 점을 감안, 처벌보다는 계도에 머물러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름철 쓰레기 불법투기는 심각한 문제이다. 우선 악취가 주민과 행인들을 괴롭히고 전염병을 유포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인들은 상호 감시체제를 구축해 당국의 제재가 이뤄지기 전에 자율적인 근절대책을 세우고 당국 또한 대대적인 단속과 시설보완으로 투기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

쓰레기 불법투기는 후진국형 생활범죄이다. 부끄러운 줄 알고 타파해야 할 악습이다. 쓰레기와 함께 양심을 버리는 행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시장은 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시민의 얼굴이라는 점을 명심,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안심하고 찾는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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