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여름 휴가
  • 정영효
  • 승인 2016.07.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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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국내 유명 여름 휴가지는 밀려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공항, 김해공항 등 공항에도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수많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북적거린다. 이러한 상황은 8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휴가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의 어원은 ‘면제, 해제, 해방, 탈출’을 뜻하는 라틴어 ‘vacatio’에서 유래했다. 영어로는 ‘방학, 휴가’를 의미하는 ‘vacation’이다. 한자로는 ‘일하다가 잠시 나무그늘에서 쉰다’는 의미인 ‘休暇’다. ‘쉴 휴(休)’와 ‘틈 가(暇)’자이다. 즉,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대어 틈(暇), 즉 여유를 즐긴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여름 휴가가 본격화된 시기는 세계화가 시작된 1990년대 후반부터라고 할 수 있다. 7월 말~8월 초, 특정기간에 휴가가 집중돼 있다. 노동에 대한 보상과 함께 치친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통해 업무 성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 지도층은 무능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고, 일탈마저 심각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서민들은 경제적·정신적으로 매우 지쳐 있고, 너무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서민들의 힘든 삶에서의 ‘면제, 해제, 해방, 탈출’의 ‘vacatio’를 찾을 수 없다. ‘vacatio’를 찾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요구된다. 지금 서민들에게는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休暇’가 필요하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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