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을 벗어나 충전이 필요한 도시민들에게 주말 나들이 장소로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농촌체험마을을 추천해 주고 싶다. 농촌체험마을은 도시민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농촌을 체험공간과 휴양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과 함께 건실한 농촌 공동체의 형성을 도모하려는 사업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경남지역에서도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위치에 94개소의 다양한 농어촌체험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에 위치한 청광권역(www.cknf.co.kr)은 고성군 생명환경농업의 발원지로 아름다운 자연풍광, 전통가옥에서 즐기는 예절체험, 야외 물놀이체험, 전통 활쏘기체험을 즐길 수 있고, 폐교를 리모델링해 40사이트의 캠핑장과 단체숙소 등을 배치해 각종 단체와 가족단위 방문객에 호응이 좋은 마을이다. 합천 해인사 소리길 입구에 위치한 가야권역(www.gayasori.co.kr)은 가야산, 소리길, 해인사 등 우수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돼 있으며, 소리길을 연계한 구름다리, 체험객 숙박동, 오토캠핑장, 1급수를 자랑하는 계곡 물놀이시설, 난타교실 등을 즐길 수 있다.
산청군 오부면에 위치한 가마실권역(www.gamasilvillage.com)은 생초천의 맑은 물에서 즐기는 다슬기 잡기체험이 가능하며, 가을에는 메뚜기잡기 체험도 가능한 친환경 농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60명 이상의 체험객이 숙박할 수 있는 방문자센터와 축구장, 족구장, 회의실도 갖추고 있는 워크숍하기 좋은 마을이다. 이 외에도 의령의 갑을골마을, 남해 앵강다숲마을, 밀양 화악산마을, 거제 구천권역, 거창 수승대권역도 청정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과 농어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농어촌체험마을에 대한 정보를 웰촌사이트(www.welchon.com)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이 사이트에서는 전국의 각 마을별 체험프로그램 및 숙박, 먹을거리 등 다양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개개인의 여행패턴에 맞는 맞춤식 정보검색 및 상품예약까지도 가능하다. 또한 농어촌체험마을을 매년 경관 및 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 총 4가지로 분류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등급을 부여해 관리함으로써 공신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농촌마을은 방문객들에게 고향의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고 아름다운 풍광까지 선사하며 볼거리, 즐길거리, 전통 먹거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로 일정을 꾸밀 수도 있다. 어른들에게는 마음의 평안을 찾아주고, 자녀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까지 제공해주는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여행이 되겠는가. 단순히 웃고 즐기는 여행이 아닌 진정한 쉼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농촌마을은 고향이 되고 틈 없던 마음에 여유를 줄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눈과 입은 즐겁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힐링캠프, 우리 농어촌마을로 떠나보자.
강병문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