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레이스, 새누리 ‘시끌’ 더민주 ‘조용’
전대 레이스, 새누리 ‘시끌’ 더민주 ‘조용’
  • 김응삼
  • 승인 2016.08.0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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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권·최고위원 전부 계파대결 구도
더민주, ‘친문’에 구애하지만 물밑 신경전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9일과 27일 각각 열린다. 모두 내년 대선을 앞둔 당 대표라는 점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남다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고, 더민주당은 특별한 화젯거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당권, 친박·비박 ‘양자구도’로 재편될까=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이 한결같이 ‘계파 대결 극복’과 ‘당 통합’을 외치고 있으나 당권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진영 대결구도로 흐르고 있다.

3차례의 합동연설·TV 토론을 거치면서 이주영·이정현 후보는 친박계, 정병국·주호영·한선교 후보는 비박계의 지지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각 진영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감지된다. 하지만 당권주자 5명 모두 전당대회 완주를 다짐하고 있어 후보간 연대나 단일화를 속단하기는 힘들다.

친박계에서는 3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2차 합동유세를 마치고 이주영·이정현 후보 가운데 한쪽으로 지지가 쏠릴 것이라는관측이 나온다.

이주영 후보는 경륜과 ‘안정감’이 주 무기이다. 하지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총선 패배 책임론’을 내세운 탓에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관련, 한 친박계 의원은 최경환 의원이 귀국하는 4일이 중대 분수령이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박계 주자들의 2차 단일화 디데이는 5일로 보고 있다. 정병국 후보의 주도로 주호영 후보, 또는 한선교 후보까지 포함하는 추가 단일화가 모색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정 후보는 31일 TV토론에서 “혁신이라는 가치를 함께 할 후보가 있다면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주 후보는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비박 진영 단일화는 김무성 전 대표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조용한 더민주 전대…물밑서 ‘룰 신경전’만 치열=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가 특별한 화젯거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차기 당 대표 후보인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송영길 후보가 ‘선명성 경쟁’을 벌이면서 노선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데다, 비주류인 이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친문(친문재인)’ 진영에 손을 내밀고 있어 후보간 차별점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당장 5일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통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다 보니 후보들이 대국민 여론전보다는 예비경선 선거인단인 지역위원장·자치단체장을 접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잠잠한 전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후보 진영간 공방은 실무진 사이의 신경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중앙당 전대 준비위는 컷오프 없이 4명 모두 본선에 직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때 일부 후보 측에서 “컷오프를 생략하는 것은 특정 후보에게만 유리한 것”이라고 볼멘 소리가 나오자 컷오프를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전당대회 규칙에 대해서는 그나마 물밑에서 공방이 이어지지만 정책이나 노선을 둘러싼 격돌은 아직 제대로 벌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후보들이 앞다퉈 각종 현안에 강경론을 펴는 등 입장차가 크지 않아, 기존 전대와 같은 정면충돌 양상은 앞으로도 벌어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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