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새뜰마을’사업, 구도심 활성화되길
[의정칼럼] ‘새뜰마을’사업, 구도심 활성화되길
  • 경남일보
  • 승인 2016.08.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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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선 (진주시의원)
지난 7월 25일 진주시 옥봉동 금산공원에서 ‘옥봉 새뜰마을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옥봉 새뜰마을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사업 중 하나로 향후 4년간 총 64억원을 투입, 산비탈 경사지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형성된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고 집수리 등을 지원해 안전하고 편안한 정주여건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특히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 지원과 마을기업 육성, 주민역량 강화사업까지 동시에 추진해서 구도심에 활력을 일으키고자 한다. 곧이어 비봉 새뜰마을사업도 2019년까지 49억원을 들여 진행될 예정이다.

옥봉과 비봉 구도심에 이러한 단비가 내리기까지 참으로 많은 이들의 땀방울이 있었지만 특히 이창희 진주시장과 김재경 국회의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렇게 100억원이 넘는 큰 사업이 성사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정부와 지역발전위원회를 설득한 끝에 이번 사업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과거 진주시의 얼굴이었던 옥봉·비봉 구도심이 다시 활력과 자존심을 되찾게 하겠다는 진주시의 진실된 노력이 없었다면 지역발전위원회와 경남도, LH공사까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이번 사업은 결코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또 마지막까지 애써준 경남도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잘 살고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과 침체돼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잘 살고 있는 곳은 적은 투자로도 효과가 금방 나타나고 오랫동안 지속되지만 침체된 곳은 효과도 바로 나타나질 않고 나타나도 금세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옥봉·비봉 구도심은 후자와 같다. 아무리 많은 돈을 들이는 사업이더라도 그것이 일회성으로 끝나버리거나 연계된 인프라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으면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구도심 재생사업은 보다 종합적이고 긴 안목으로 접근해서 관련된 사업이 서로 연계되고 확장되도록 애써야만 한다. 한마디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100억원이 넘는 돈을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쓰는 이번 기회에 연계된 인프라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추진해서 침체된 구도심에 말 그대로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 지금 옥봉과 비봉지역은 상무사 정비, 금산고분군 정비, 주차장 설치 및 도로개선 등 관련된 인프라 구축과 개선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이번 옥봉과 비봉의 새뜰마을사업이 제대로 빛을 내기 위해서는 이 같은 연관 인프라 개선사업과 함께 제3, 제4, 제5의 새뜰마을사업이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

긴 가뭄에 쩍쩍 갈라지는 저수지 바닥과도 같았던 옥봉·비봉지역 주민들의 가슴에 오랜 기다림 끝에 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비가 마지막 비가 된다면 과거 진주의 얼굴이었던 구도심의 잠재력은 절대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새뜰마을사업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사업이 아니라 마중물이 돼 연계된 사업이 지체 없이 추진되고 확장돼 옥봉·비봉 구도심을 전통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되살리는 소중한 생명수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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