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 아이들을 생각하자
학교 운동장 아이들을 생각하자
  • 강민중
  • 승인 2016.08.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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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중기자
강민중기자
전국 교육계가 교육환경 문제, 그것도 중금속 우레탄 트랙문제로 말들이 많다. 전국 다수의 우레탄 트랙에서 한국표준규격(KS)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되면서부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운동장에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가 시공된 학교는 환경개선의 대표격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흙먼지가 날리지 않아 주변 주택가의 민원도 적고, 학교 미관에도 좋으며, 관리도 쉬웠기 때문이다.

10여년 전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우레탄 트랙은 거의 모든 학교에 적용됐다. 이렇게 인기를 끌던 우레탄 트랙은 이제는 걷어내야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난 6월13일 경남도교육청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192개 학교를 전수조사하고 나서 그 중 123개교(67.5%)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중금속 중 납이 122개교, 카드뮴이 1개교, 크롬과 납이 중복 검출된 학교가 1개교로 조사됐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와 환경문제 등으로 아이들의 건강에 극도로 민감해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의아한 점은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철거한 후에도 일선학교에서는 친환경 우레탄 트랙 재설치를 요청했다. 이는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80%이상의 학교가 우레탄 트랙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으로 하면 문제가 없다는 이유다.

우리는 이러한 결과가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결정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우레탄을 설치를 원하는 것이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편의를 위한 것은 아닌지를 말이다. 10여년 전 당시에도 우레탄 트랙은 편의성, 미관 등 제대로된 검증 없이 나열돼 인기를 끌었고, 그 부작용이 지금에서야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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