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강운 (통영경찰서 경무계장)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2008년 숭례문 화재는 우리나라 대표적 테러사건이다. 그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로 인적·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가 상당했다. 이 두 테러의 공통적 특징은 개인목적이 주원인이 된 사건으로 우리가 흔히 테러 피의자로 알고 있는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나 반미주의자와는 다른 것이었다.
이처럼 점차 사회가 개인화·다양화됨에 따라 테러 발생원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개인목적에 의한 테러는 점차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외로운 늑대(Lone Wolf)’와 같은 자생적 테러 가능성은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외로운 늑대’와 같은 사회에서 소외된 개인이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격을 하는 개인적 목적에 의한 테러는 통상적인 경찰의 범죄 예방활동만으로는 막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감시자 역할을 하고 경찰도 다중 다기능 순찰과 112총력대응 등 제 역할을 다한다면 ‘외로운 늑대’를 우리 속에 가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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