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어진 밀양여름공연축제
뿌리 깊어진 밀양여름공연축제
  • 양철우
  • 승인 2016.08.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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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우 기자
양철우기자
올해로서 16회째를 맞이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뿌리가 깊어졌다. 꽃은 아름답게 피었고 열매도 실해지기 시작했다. 공연된 작품의 수준부터 축제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체계까지 체인에 맞물려 돌아가는 바퀴같이 일체감이 돋보였다. 이로 인해 밀양여름공연축제는 ‘2016 지역대표공연예술제’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예술축제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계가가 됐다.

7월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셰익스피어주간과 지역문화주간, 무료 프린지 공연 등으로 진행돼 총 53편 119회 공연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개막작인 이윤택 연출의 ‘길 떠나는 가족’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800석이 모두 매진돼 성공적인 축제의 서막을 예고했다. 또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으로 그의 대표적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맥베스’등의 원작과 함께 ‘햄릿 아바따’,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등 각색 연극 및 뮤지컬 등은 지역문화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 천재 화가 이중섭의 삶을 조명한 작품도 관람객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연희단거리패 특유의 호흡과 무대운용으로 대표작이자, 이윤택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유럽과 일본, 남미 등에 초청돼 세계 각지의 관객들을 압도한 폐막작 ‘햄릿’은 더욱 축제의 가치와 수준을 높였다.

준비와 운영도 돋보였다. 올해 축제는 새롭게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축제프로그램을 진행해 공연 환경을 한 단계 높였다. 밀양 시내에 위치한 해천 공연장, 밀양역 공연장, 아리랑아트센터 야외무대에서 프린지 공연을 진행하고 지역의 마임·전통·음악·춤·퍼포먼스 등 다양한 팀들을 참가시켜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발전시켰다.

이제 여름공연축제가 지역민의 삶 속에도 깊숙이 뿌리 내려서 화수분 같은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양철우기자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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