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좋은 대화란 진실과 신뢰가 바탕
[월요단상]좋은 대화란 진실과 신뢰가 바탕
  • 경남일보
  • 승인 2016.07.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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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말이란 참으로 재미있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듣는 이에 따라 감정의 변화가 나타나고 오해도 생기는 게 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처럼 주어 다음에 수식어가 오고 끝에 서술어가 온다든지 아니면 영어처럼 순서가 바뀌거나 하는 언어 자체에도 중요한 가치가 있는 건 아닐까. 인간의 삶이란 사람과 사람, 즉 대인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갈등과 다툼의 원인도 잘못 던진 말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밖에 없다.

살아가면서 가까운 관계라 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보다 상대가 알아서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면 오해와 불신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말이란 듣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듣는 이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자존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상대 역시도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소통의 방법일 수 있다. 지극히 사소할 일일지라도 상대의 관심분야를 고려해 기분과 감정을 살펴서 느낌을 좋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이나 인식의 틀을 가지고 있다. 같은 시공간일지라도 각자 살아온 환경이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보는 시각과 생각하는 느낌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대화를 하다보면 분명치 않던 내용도 분명해지고, 서로 다르게 여겼던 생각도 결국 같은 생각이었음을 확인하기도 한다. 서로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자세히 얘기를 해준다는 건 진실을 이해시키려는 성실의 표현이기 때문에 말이란 서로의 마음, 즉 정감과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말을 해서 오해 사는 경우보다는 대화를 나눔으로 오해가 풀리는 경우를 우리는 더 많이 겪어 왔다. 얘기하지 않으면 서로의 감정도 감정의 변화도 알 수 없다. 얘기란 단순한 생각만의 전달 이상의 것으로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실과 신뢰로 대화를 나누어야 깊이가 보이고 제대로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 만약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면 오해의 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인간은 존엄성을 가진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 보는 시각과 생각이 같을 수야 없지만 사랑을 나누는 가장 보편적이고도 손쉬운 방법이 곧 대화라고 봐야 한다. 요즘에는 누구나 의식수준이 좋아 올바른 대화 속에 상대의 인격도, 자신의 인격도 존중받기를 바란다. 직장동료나 이성관계에서도 서로 존중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눈 관계일 때는 그렇지 못한 사이보다 더 아끼고 정을 느낄 수 있다. 서로 존중과 신뢰 속에 원활한 인간관계로서 직장과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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