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정신의 상징인 의기 논개의 충절과 호의정신을 기리는 ‘논개가락지날’ 행사가 8일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 앞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논개 가락지날은 지난 2005년 진주 문화의 기반이 되는 진주정신을 되새기는 기념일이 없다는 점에 착안, 진주지역 문화인 40여 명이 지정했다.
논개가락지날운영위원회는 논개가 왜장을 안고 남강에 투신할 당시 가락지를 낀 사실을 토대로 ‘논개가락지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 논개가락지날은 가락지를 연상시키는 숫자 8을 상징화 해 매년 8월 8일에 행사를 개최해 왔다.
논개가락지날운영위원회는 논개 정신을 전하고자 효, 신뢰, 사랑, 우정 분야로 나눠 시민 사연을 접수 받았다. 이에 따라 각 분야에 선정된 시민들에게는 ‘의암(義巖)’ 글자를 새긴 은가락지를 전달했다.
또한 △호국충절 고종후 장군 △문화예술 박준영 전 국악방송사장 △교육부문 김성호씨 등 역사적 인물, 지역에 공헌한 지역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시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경남도부지사, 이인기 진주시의회 의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키다 전몰한 민·관·군 7만 영령을 추모하는 살풀이, 양산학춤 공연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테너 조만수, 안숙선 명창 등 음악 공연이 마련돼 논개가락지날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진주 논개가락지날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진주정신을 기리고자 모인 시민들의 모습은 축제 한 마당과 같았다”고 전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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