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구재봉 ‘명물’ 하강레포츠시설에서 사고
하동 구재봉 ‘명물’ 하강레포츠시설에서 사고
  • 최두열
  • 승인 2016.08.09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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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명 중상, 1명은 100m상공서 고립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동군 적량면 소재 구재봉 자연휴양림을 방문한 관광객이 놀이기구를 타다 1명은 중상, 1명은 100m 상공에 한 시간가량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가 난 놀이시설은 개장한 지 불과 두달여 만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시설에 대한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이 미비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53분께 하동군 적량면 소재 구재봉 자연휴양림에 있는 놀이기구 ‘
하강레포츠시설’에 탑승한 관광객 B(48·남)씨가 기계고장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중간기착지를 그대로 들이받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놀이기구인
하강레포츠시설은 936m 길이의 2개 코스로 출발지에서 출발하면 중간 기착지에 도착해 안전점검 후 다시 갈아타고 종착지를 향해 출발하는 구조로 지난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사고가 난 관광객은 함께 온 가족들이 1차로
하강레포츠시설을 타고 종착지에 도착한 후 마지막 남은 두 사람이 하강레포츠시설을 타다 사고가 났다.

먼저
하강레포츠시설을 타고 출발한 여성 관광객 A씨가 중간 기착지를 통과하고 종착지를 향하던 중 갑자기 원인 모를 기계고장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종작지 도착 50여 m를 남겨두고 100m 높이의 상공에서 멈춰섰다.

앞의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시설운영자는 먼저 출발한 A씨가 종착지에 도착했을 것으로 보고 뒤이어 마지막 남은 B씨를 출발시켰다.

B씨가 탄
하강레포츠시설은 중간 기착지 도착이 가까워 졌지만 이번에는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아 그대로 중간기착지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B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A씨는 높이 100m 상공에서 한 시간동안 매달리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이들은 올해 개장한 자연휴양림에 가족들과 함께 휴양차 들른 김에 구재봉 명물로 떠오른
하강레포츠시설을 체험하려고 기구에 몸을 실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특히 사고가 난
하강레포츠시설을 6월 정식 운행에 앞서 한달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관계기관의 안전점검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10일 오전 10시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하강레포츠시설 설치업체관계자, 하동군 담당자 등과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두열기자
. 사진내용은 이 사건과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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