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英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최종 승인
교육부, 英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최종 승인
  • 이홍구·최두열기자
  • 승인 2016.08.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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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 과정 185명 정원, 내년 3월 개교
위기의 해양플랜트 산업을 살릴 핵심 기술인재가 하동에서 길러진다.

경남도는 교육부가 영국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설립을 최종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하동 해양플랜트연구단지내에 들어서는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세계 최고수준 대학원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도는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유치를 통해 대형 조선3사의 적자요인으로 지목되는 해양플랜트 핵심 설계 인력과 공정관리 등 경영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원천 기술의 해외 의존과 20%를 밑도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또 애버딘대는 영국 내 산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산업 R&D 기반 구축을 통한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애버딘대는 노벨상 수상자 5명을 배출하는 등 해양플랜트 분야 심해저 자원개발 교육에서 세계 최고 대학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한국은 선박설계 분야에서는 세계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해양플랜트 상부와 심해저 장비에 대한 기본설계는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애버딘 대학의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조선해양산업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교육부 승인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164억원이 투입되는 애버딘대학 한국캠퍼스 설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애버딘대의 첫 해외 캠퍼스인 한국캠퍼스는 1년 과정 석사 100명, 3년 과정 박사 60명, 1년 과정 MBA 25명 등 경영·공학 석·박사과정을 운영한다. 애버딘대 본교 출신이 총장을 맡고 영국 본교에서 교수 18명이 직접 와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부산대 해양플랜트연구소와 연계하여 재직자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한 국내 설계기술인력을 흡수하여 호황기에 대비한 재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다음달 안으로 한국캠퍼스 법인 등기를 하고 학교 헌장 발표, 사무국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학생을 모집하고 중국·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해외에도 입학 문호를 개방,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서울, 부·울·경 등 홍보설명회 개최, 전공교수와 1:1 상담을 통한 입학사전상담제 운영, 산업협력체(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와 연계한 산업체 홍보 등을 통해 국내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최만림 도 미래산업본부장은 “해양플랜트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으나 세계적인 명문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유치는 해양플랜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경남도는 해양플랜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홍준표 지사 취임이후부터 애버딘대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3년 3월 애버딘대학교와 분교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유치심의위원회 가결 등을 거쳐 지난 8일 교육부의 설립 승인을 받아 3년 4개월여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

이홍구·최두열기자 red29@gnnews.co.kr



 
하동군 갈사조선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소 조감도. 이 연구소 부지 내에 애버딘대 하동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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