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금메달, 숨은 조력자 정순조-현희 부부
박상영 금메달, 숨은 조력자 정순조-현희 부부
  • 김영훈
  • 승인 2016.08.1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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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제일중 은사 현희·경남체고 은사 정순조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박상영 선수의 뒤에는 숨은 조력자 정순조-현희 부부가 있다.

박 선수의 중·고 시절을 함께 한 이들 부부는 현희 코치는 진주제일중학교에서, 정순조 감독은 경남체육고등학교에서 박상영을 지도했다.

특히 이 부부는 박 선수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박 선수는 진주제일중 재학 당시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펜싱을 이어가기 쉽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정순조-현희 부부는 물심양면으로 그를 도와 펜싱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단체를 찾아다니며 지원을 이끌어 냈고 집으로 데려와 같이 생활하며 안정을 찾게 했다.

정 감독은 “상영이가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혼자 있으면 잡념이 많아지기 때문에 집으로 초대해 밥도 같이 먹고 잠도 함께 자면서 운동만 생각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정순조-현희 부부는 남자 펜싱 에페 결승전이 열리는 10일 새벽 함께 응원했다. 박상영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이들 부부는 얼싸안고 환호했다.

정 감독은 “사실 이 정도까지 해줄지 몰랐다”며 “가슴이 벅차고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10-14 상황에서 뒤집기 힘들것으로 생각했지만 고교 시절 1-11에서 승리한 경우가 있어 기대를 놓지 않았다”며 “13-14가 된 순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금메달을 안겨줘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정 감독은 “상영이가 십자인대 파열 등 부상으로 언론에서는 많이 주목하지 않았지만 시합전 연락을 통해 ‘컨디션이 매우 좋다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쳐 믿고 있었다”며 “이런 자신감을 증명하 듯 금메달을 따 믿음에 보답했다. 이제 단체전이 남아있으니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정순조-현희 부부. 사진제공=정순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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