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원 ‘수난’, 정치력 갈수록 위축되고 있나
경남의원 ‘수난’, 정치력 갈수록 위축되고 있나
  • 경남일보
  • 승인 2016.08.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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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들어 경남 여야의 선량(選良)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총선이 끝난지 한 달도 안 돼 여상규 의원(사천·남해·하동)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뒤이어 이군현 의원(통영·고성)이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조사를 받는 등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이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김재경 의원(진주을)이 당 지도부 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선의 민홍철 의원(김해갑)이 원외 인사와 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판 붙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도내 국회의원들이 교통사고, 당직 낙선, 검찰조사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검찰의 조사와 교통사고를 당해 지역구 활동을 제대로 못하는 것 자체가 지역 주민들에게는 충격이다. 주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의정활동 위축으로 지역 주민들은 직·간접적인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교통사고로 여상규 의원은 차기 불출마설과 2∼3개월 정도 더 재활치료가 필요해 올 연말까지는 지역구 방문이 어렵다 한다. 지역구 활동을 하지 않을 바에는 당협위원장 자리는 물려주고 국회의원직만 수행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말도 한다. 이군현 의원은 보좌관들의 급여 2억4000여만 원을 돌려받아 국회에 등록되지 않은 직원의 급여와 사무소 운영비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내 유권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주영의 ‘4전5기’ 당내 경선 실패 등은 경남을 대표할 간판급 인물 부재와 정치역량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허탈감에 빠진 지역 주민들과 소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생기는 지역현안의 답보는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 도내 국회의원들의 ‘수난’으로 인해 관련 현안을 함께 의논할 사람이 없다는 한탄의 목소리와 함께 정치력이 갈수록 위축되나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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