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관제센터와 안전도시
통합관제센터와 안전도시
  • 이은수
  • 승인 2016.08.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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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지난달 31일 오전 창원의 모 초등학교에 사복형사들이 들이 닥쳤다. 이날 새벽 중앙동 주택가에서 택시기사가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갖고 있던 현금을 빼앗겨 수사 협조를 구하러 온 것이다. 경찰은 택시이동경로를 중심으로 학교주변과 주택가 등 CC(폐쇄회로)TV 100여대를 집중 검사하며 역추적을 통해 사건 발생 15시간여만에 20대 범인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제 CCTV없이 범인 검거는 어렵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창원에 이어 최근 합천군이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했다. 합천군은 총 11억 3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63㎡ 규모에 관제실, 재난종합상황실, 전산실, 영상반출실, 경찰관실, 운영실 등으로 구성된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통합관제센터는 방범, 무단투기단속, 재난·재해감시, 시설물 관리, 어린이보호, 초등학교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설치된 400여 대의 CCTV를 통합 관제하게 되며 각종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과 24시간 365일 경찰관 파견근무와 관제요원 16명이 3교대로 근무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통합관제센터가 지역에 산재한 CCTV를 근간으로 하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CCTV 남설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신설보다는 기존 쓰레기감시카메라 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통합관제센터에 전송되지 않는 쓰레기감시카메라(스마트형카메라)와 이동형 CCTV 등이 보급일로에 있는 것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통합관제센터를 무용지물로 만들수 있어 우려스럽다. 

창원시가 여성대상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시는 여성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여성뿐만 아니라 사회취약계층이 마음 편히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성이 안전한 창원'을 만들기 위해 '4대분야 10개 전략과제'를 올 하반기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안전한 도시를 위해서는 범죄예방카메라와 쓰레기감시카메라의 영상부터 통합관제센터에 전송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 차제에 창원시는 주요 피서지, 관내 골목길, 원룸촌, 대형마트 주차장, 공원, 공중화장실 등 여성범죄 취약지역의 CCTV를 총체적으로 점검해 통합관제센터로 전송되지 않는 스마트형카메라 등에 대한 대책부터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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