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 경제칼럼
[농업이야기] 수경재배와 양액처방황영현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학박사 원예연구과 수경재배담당)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8.15  21:38:39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황영현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학박사 원예연구과 수경재배담당


수경재배는 토양을 사용하지 않고 인공배지나 배양액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이다.

흙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토양전염성 병해나 양수분에 의한 작물 생육조절이 쉬워 토양재배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생력화, 생에너지화, 고품질 다수생산이 가능하여 세계적으로 확장일로에 있다. 특히 젊은 영농인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아 농업도 미래유망 직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해를 거듭함에 따라 다양하고 진척된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어 가고 있다.

국내에는 1990년대 정부의 시설채소 현대화 사업과 맞물려 본격적인 수경재배가 시작된 이래로 2015년에는 전국적으로 1840ha를 넘어서고 있으며, 특히 수출농업이 발달된 경남지역에서는 딸기, 파프리카, 토마토 작물을 중심으로 수경재배 면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전국 면적의 34.3%인 631ha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2위인 전남의 348ha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면적이다.

수경재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작물별 생육시기별 양액관리기술과 최적의 작물생육이 가능하도록 하는 양액처방기술이다. 양액 처방의 기본원리는 각각의 작물이 필요로 하는 비료 성분량을 정해두고, 농가별 지하수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비료성분 만큼을 제외한 처방량을 실제 사용하는 비료염으로 환산하여 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양액처방은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과 시간을 요구하는 작업으로 컨설팅을 받기 위해 많은 농가들이 민간컨설팅업체로부터 비싼 컨설팅료를 지불하는 등 수경재배농가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이었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2000년대 초부터 빠르고 정확한 양액처방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무료로 양액처방서를 발급함으로써 많은 농가들이 양액관리에 대한 부담없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이 프로그램에 의하여 양액처방서를 받는 농가가 해마다 늘어나서 지금은 도내 전체 수경재배농가의 56% 정도가 혜택을 받고 있다. 이런 공로로 행정자치부 주관 2016년 전국 민원서비스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농가에게 더 빨리 그리고 더 정확한 양액처방서 발급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서비스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21세기 시설원예농업은 이제 수경재배를 빼고는 생각하기 어렵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나라 수경재배는 시설원예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기술) 등 최첨단 산업분야와 융합하여 더욱 급속히 발전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남 미래농업 50년을 이끌어 갈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황영현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학박사 원예연구과 수경재배담당)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