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골관절염 관리로 노후 대비를
100세 시대, 골관절염 관리로 노후 대비를
  • 허평세
  • 승인 2016.08.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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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혁 통영서울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흔히 골관절염이라고 불리는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성분 중 연골과 주위 골에 퇴행 변화가 나타나 생기는 관절염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무릎관절과 엉덩이 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함께 운동 장애를 나타낸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관절 변형까지 초래하는 가장 흔한 관절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전체 인구 가운데는 10~15%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골관절염은 왜 생기나=과거에는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만 생각했으나 연령,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해 병의 정도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환자마다 다르다. 구체적으로는 과도한 체중 부하가 지속되었을 때, 잘못된 자세로 일을 오래 했을 때, 사고를 당하거나 관절에 충격이나 손상이 있을 때, 태어날 때부터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특히 체중과 연관이 많아 미국에서는 고관절(엉덩이)에 발생 빈도가 높고, 우리나라는 좌식 문화 영향을 많이 받아 무릎관절에 빈도가 높다. 초기에는 통증이 활동 중에 나타나지만 나중에는 휴식 시에도 통증이 생긴다.

◇골관절염의 증상은=관절이 많이 파괴돼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 운동이 힘들어지며 보행이 곤란해진다. 이 같은 관절통 증상은 관절의 운동이 시작될 때 심해지고 얼마동안 움직이고 나면 없어지며 날씨가 추울 때 더욱 심해지고 안정을 취하면 좋아진다. 더 진행하게 되면 관절 자체가 굳어져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구분되는 점은 발생 부위와 증상의 심화 시기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엉덩이 관절 등 큰 관절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도 오랫동안 관절을 사용한 다음인 저녁 시간이나 수면 직전이다.

◇골관절염은 어떻게 치료하나=관절염의 치료는 방법에 따라 운동치료와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운동치료는 슬관절 주위의 근육 특히 대퇴사두고근을 강화시키고 외측의 장경대 근육을 강화해 무릎의 내측으로 편중되는 힘을 외측으로 분산시켜 통증 및 부종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운동의 종류는 기본적으로 관절주변 근육에 힘을 주고 있다가 빼는 등척성 운동,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칭 운동을 기본으로 하고 가볍게 걷기와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관절에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지 않거나 운동시 통증이 있다가 운동 후 곧 사라지는 정도의 강도로 하면 좋다.

수술적 치료는 초기 관절염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연골의 변연절제 및 세척술과 함께 관절의 변형을 교정하는 절골술이 있다. 적은 범위의 관절연골 손상에는 미세 절골술과 관절연골 성형술 등이 가능하고, 내측 또는 외측 또는 양측 구획을 침범하는 광범위한 관절연골의 결손에는 인공관절 성형술이 필요하다.

관절경 수술은 어깨관절과 무릎·발목관절 등을 직접 보면서 진단·치료를 하는 것을 말한다. 관절경 수술의 장점으로는 수술 부위의 피부나 근막, 근육을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짧고 수술 후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입원기간 및 물리치료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 또한 관절 안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관절 안의 이상부위를 정교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공관절 성형술은 관절의 기능향상이 뛰어나지만 마모와 해리가 일어날 수 있어 현재까지도 완벽한 수술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관리 및 조절의 정도에 따라 다르나 평균 10∼15년 정도의 수명이 있어 추후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무릎인공관절수술 전후=100세시대 관절관리 소홀은 활동력 저하로 이어져 생명력 단축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따라서 초기 자가진단 또는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정형외과 전문의 상담과 치료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첩경일 것이다. 오래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유지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큰 행복이다. 건강한 관절로 100세 시대를 대비하길 바란다.



 
오원혁 통영서울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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