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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7월23일 4면 '글짓기'
김지원 기자  |  good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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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7  21: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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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7월23일 4면 '글짓기' 경남일보 그 때 그 시절, 그때 그시절


이날 지면에는 경남일보 문화부와 진주소년 문화사업회가 공동 주최한 '글짓기 노력상제도'의 심사발표가 실렸습니다. 제1차 심사의 결과로 삼천포국민학교 5학년 학생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해당기사와 함께 선정된 작품 2편이 지면에 소개되어 있네요. 5학년 어린이들의 동심이 가득 담긴 동시가 재미있고 아름답습니다. '글짓기 노력상제도'와 함께 '착한 소년표창제도'의 발표도 같은 지면에 실렸는데 배영국민학교 5학년 학생이 수상했다는 소식입니다. 길에서 주은 시계를 본사에 전달해 주인을 찾아준 미담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착한소년 제23호'로 뽑힌 학생은 배영국민학교 주효식군과 아름다운 글솜씨를 보여준 삼천포국민학교 손형권, 김지태 어린이. 지금은 환갑의 나이가 되었겠지만 그 시절 '착한마음 고운 글솜씨'가 어떤 인생으로 꽃피었는지 궁금합니다.

경남일보 그 때 그 시절, 그때 그시절

신문에 실린 동시 전문을 읽어보세요

빨간연필 (삼천포국민학교 5학년 손형권)
모두 다 가버린
텅 빈 교실에

도란 도란
말소리가 들려 옵니다

가만 가만 
귀대보니

돌이가 앉았던 책상 속에서
빨간 연필이 혼자서
걱정이래요

돌이는 숙제도 못해 올거야
날 이렇게 두고 갔으니

내일은 선생님께 
꾸중 듣겠지


바다 (삼천포국민학교 5학년 김지태)
바다는 
푸른 색종이

바다 위
돛단배가 글씨를 쓴다

하이얀 잉크로 
글씨를 쓴다

바다는 지우고
돛단배는 쓰고
자꾸 쓰면
자꾸 지우고

아무도 모르는 글씨를
선생님은
알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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