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지향적 삶’
‘존재 지향적 삶’
  • 경남일보
  • 승인 2016.08.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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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많은 사람들은 소유를 최고의 가치이자 행복의 원천으로 믿는다. 산업사회가 가져다 준 물질적 풍요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환상이며 새로운 삶의 양식으로 대체돼야 한다는 주장, 다시 말해 현대사회문제에 대한 근원적 해법으로써 존재 지향적 삶을 주장하는 자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우리가 소유 지향적 삶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하나는 이것이 근본적으로 파괴적이라는 점, 이기주의와 탐욕, 개인주의, 자기 중심주의를 속성으로 하며 대상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부정적 속성에 있다.

▶소유 지향적 삶의 이러한 속성이 본래적인 것이 아니라 산업사회에서 조장된 것이라는 주장에 에릭 프롬의 존재와 소유 개념은 이러한 사고의 해결에 중요한 단초가 되고 있다. 인간의 삶을 원래의 속성, 즉 이타주의와 공동체주의로 되돌리는 것은 인간본성 회복으로 연결되며, 이러한 존재 지향적 삶은 소유 지향적 삶에 대한 대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떤 삶이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만한 삶이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인가 뚜렷이 드러난다. 인간은 본성을 자연스럽게 발현할 때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누리는 존재이다. 웃음, 사랑, 감사를 통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존재 지향적인 삶으로 변화될 수 있다. 웃으면서 점점 더 변해가는 게 인생이다. 소유를 어느 선에 정리할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하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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