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운전 렌터카, 트럭 추돌 3명 숨져
폭염에 야외작업 하던 2명 열사병 사망
폭염에 야외작업 하던 2명 열사병 사망
경남도내에서 열사병과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6명이 숨지고 수 십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21일 오후 2시 30분께 산청 양천강에서 A(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일 양천강에 다슬기를 잡으러 갔다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서 구조대는 이 날 양천강 일대를 수색하던 중 A씨를 발견·인양했다.
고성에서는 10대가 몰던 승용차가 덤프트럭을 추돌해 3명이 숨졌다.
지난 20일 오후 3시 15분께 고성군 고성읍 33번 국도의 한 삼거리에서 고성에서 사천방면으로 가던 K5 승용차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25t 덤프트럭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B(19·여)씨과 함께 타고 있던 C(18)씨 등 10대 3명이 숨졌다. 경찰은 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이 지난 18일 거제에서 렌터카를 빌려 운행하던 중 사고 당일 반납을 앞두고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승용차를 빌리고 운전한 B씨는 지난해 9월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렌터카로 피서를 갔는지 등 행적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일단 렌터카를 운전한 B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급정거에 따른 승용차 바퀴 자국이 있는 점으로 미뤄 과속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사천시 곤명면 초량다슬기마을 인근 2호선 국도변에서는 소형버스가 운전미숙으로 도로 갓길 도랑에 빠져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사천소방서와 진주소방서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승객을 구조했다. 버스 안에는 전남 구례면 소재 한 사찰의 신도 20여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열사병에 의한 사망사고도 2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 20분께 사천시에는 사천읍 구암리 야산에서 태양광 설치 작업을 하던 러시아 노동자 D(40)씨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사고 직후 119구급대가 출동했지만 현장 도착 당시 이미 D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D씨의 체온은 41도가 넘었으며 구토한 흔적이 발견됐다. 사천소방서는 D씨가 구토당시 이물질이 기도에 막혀 호흡정지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 18일 밤 11시 40분에는 진주시 지수면의 한 야산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서 등에 따르면 E(81)씨가 선산에 벌초를 하루 갔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취재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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