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2일 도지사 주재로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 회의를 개최하고 3박4일간의 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최초상황보고회에서 홍준표 지사는 “31년 전 청주에서의 처음 검사시절에 했던 을지훈련과 지금의 을지훈련이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하며 “지금의 군사상황, 전쟁상황, 국제적 상황에 맞춰 전쟁대비를 위한 을지연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을지연습 시나리오는 3일 동안 적에게 공격당하고 3일 후에 반격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현실에 맞지 않다”며 “지금은 6.25때와는 달라 요즘 전쟁의 양상을 고려할 때 3일이면 초토화되어 반격할 힘이 없는 상태가 되므로, 전쟁 발발의 기세가 보이면 바로 반격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39사에서 중앙에 건의하여 제대로 된 전쟁연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특히 중앙에 사드배치와 핵미사일 가상훈련도 국방부 시나리오에 설정되게 건의를 해 달라고 주문하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실제적이고 완벽한 을지연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경남도 연습장인 홍 지사 주재로 39사의 군사상황보고, 경남도경의 치안 상황보고, 도 종합 상황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회에 이어 홍 지사를 비롯한 을지훈련 관계자들은 군 장비, 소방장비 등을 전시하고 심폐소생술 코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도청광장 ‘안보의식 고취의 장’ 을 참관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홍준표 지사가 22일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 회의를 개최하고 도청광장에 설치된 소방장비 등을 둘러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