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사업, 발전을 위한 뼈아픈 자성을
실크사업, 발전을 위한 뼈아픈 자성을
  • 경남일보
  • 승인 2016.08.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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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실크의 메카이다. 오랜 세월 전통을 이어오며 나름대로 기술을 축적해 우수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 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값싼 제품과 수요의 한계, 원자재 구입난 등으로 실크산업은 사양길을 걷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실크산업을 살리기 위한 각계의 노력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진주시가 시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경남도도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6 실크산업 활성화 기술개발사업’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사업위탁을 받은 한국실크연구원의 안일한 업무처리로 공모단계에서부터 문제가 발생, 업계는 물론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공모단계에서 4개업체의 제안을 통과시켰으나 이 중 2개업체가 제출한 사업서가 판박이 수준의 사업서였다는 것이다. 더구나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는 수준의 것을 실크연구원은 물론 심사단계를 통과해 의혹을 사고 있다. 연구원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으나 업체의 공감을 얻지 못해 급기야는 문제된 사업서의 통과를 취소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실크산업의 발전을 위해 섭립된 연구원의 실크기술에 대한 식견이 이 정도라는데 우선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연구원은 실크산업에 대한 상당한 기술을 축적하고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판로개척과 사업신장을 위한 지원 등을 감당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그동안 연구원의 인적구성과 운영이 파행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것을 이번 사태로 증명하고도 남는다.

진주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대적인 실크연구원의 인적쇄신과 기술축적, 운영방안 개선 등에 나서 실크연구원이 실질적인 실크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퇴직공무원의 노후보장의 장에 머물러선 결코 실크산업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실크산업의 발전을 위한 뼈아픈 자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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