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사랑은 관심과 배려로
[월요단상] 사랑은 관심과 배려로
  • 경남일보
  • 승인 2016.07.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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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으로써 상대방을 향한 관심과 끊임없이 배려하는 마음이다. 아픔과 괴로움이 따른다 하더라도 서로가 공허한 마음부터 따뜻이 쓸어주고 아름다운 빛깔로 채색하며 감정을 공유할 때 세상은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정결한 빛을 띤 사랑의 눈에는 모든 것이 순결무구해 보이고, 그 무엇을 봐도, 사랑하는 이의 얼굴이 생각나고, 새소리조차 사랑만을 위한 노랫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사랑이란 모든 걸 품고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며 이해하고 자신의 모든 걸 다 바칠 때 인생은 참으로 진실하고 향기로울 수밖에 없다. 사랑할 때는 모든 결점까지도, 잘못된 실수도 다 감싸 안듯 세상에 그 무엇이 있어 잘못을 지워주고, 도리어 그 결점을 아름답게 돋뵈게 하랴. 따뜻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운영하며 그 속에서 추억을 쌓고 새로운 기쁨으로 함께하는 것이 참된 사랑이다. 그래서 사랑은 우리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이어질 삶의 감동이라고 봐야 한다.

사랑할 땐 마음속에 새겨진 상대에 관한 아름다운 환상의 본질만은 바꿀 수 없기에 티끌만한 거짓도 있어선 안 된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처럼 진실된 마음에서 사랑을 추구할 수 있는 본질적 삶의 모습이 중요하다. 사랑이란 황홀과 기쁨만 주는 건 아니며, 아픔에서 시작되어 갈등과 괴로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사랑은 괴로움과 고통일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사랑도 비현실적인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사랑을 베풀 땐 관심과 배려로 깊은 쟁기 자국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올바르지 못한 사랑은 많은 아픔을 남길 수 있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이해관계를 따지고 헤아린다면 고통만 따르게 된다. 따라서 아픔이 생기고 그 아픔의 흔적 또한 골이 깊어서 새로운 사랑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고통을 참고 견뎌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변함없이 사랑하면서 하나하나 풀어가야 하며, 또 서로 닮아가면서 사랑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새롭게 찾아내도록 해야 한다.

이 세상 누군가를 사랑하는 그대들이여, 사랑은 평온하고 즐겁고 황홀한 것만이 아닐지라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기로 하자. 잘못은 언제나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기에, 묵념과 기도와 인내와 희생으로 삶의 향기가 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로가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 인생의 긴 여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삶을 누려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상대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그 아름다움, 그러한 느낌을 언제까지나 소중히 간직할 수 있을 때 사랑은 더욱 아름답고 영원할 것이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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