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확산 막아라” 방역 강화
“콜레라 확산 막아라” 방역 강화
  • 이홍구
  • 승인 2016.08.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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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의심환자 신고 없어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경남도를 비롯한 보건당국이 콜레라균 유입경로 규명과 방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와 질병관리본부 거제보건소 대응반은 추가환자로 의심할만한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거제보건소 현장대응반은 이날 거제시 수십 곳에서 바닷물과 지하수, 수족관물, 하수를 채취해 콜레라균이 있는지 검사를 진행중이다. 병·의원을 상대로는 설사 의심환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거제보건소에는 설사 증세가 없는데도 “회를 먹었다”며 스스로 콜레라 검진을 의뢰하는 사례도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에는 지역 병·의원에서 단순 설사증세 2건이 신고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검사를 의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중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첫 번째 광주 환자와 두 번째 거제 환자의 접촉자, 음식 공동 섭취자에 대한 콜레라 검사와 환경 검체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환자와 관련해서는 가족 3명, 환자가 다녀간 식당의 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 모두 콜레라균 음성으로 나왔다. 두 번째 환자와 삼치회를 함께 섭취한 사람 11명, 병원 접촉자 39명, 교회 접촉자 8명 등 총 58명 가운데 56명은 음성, 2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환자가 다녀간 식당의 어류 3건, 조리음식 2건, 조리도구 4건, 음용수 2건, 수족관 물 1건, 해수 6건 등 총 18건을 대상으로 진행된 환경 검체 검사 결과도 모두 콜레라균 음성이었다. 두 번째 환자와 관련해서 진행된 음용수 3건, 해수 4건의 환경 검체 검사에서도 모두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두 환자가 걸린 콜레라의 유전형은 동일하지만 접촉 등 동선이 겹치지 않아 역학적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콜레라 감염원이 해수오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해양수산부에 해수 검사 협조를 요청했다. 해수부는 매월 한 차례씩 실시하는 정기 해수조사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곳을 포함한 거제도 해역 5~6곳에 대해 29일부터 2주에 걸쳐 특별조사를 실시한다.

경남도와 대응반은 콜레라균 유입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콜레라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 입원실 접촉자, 의료진 등으로부터 가검물 42건을 채취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들을 상대로 콜레라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개별 면담도 했다. 거제 연안의 바닷물도 3곳에서 채취해 분석을 맡겼다. 이로써 광주 콜레라 환자와 관련한 가검물까지 포함해 검사 의뢰 건수는 116건으로 늘어났다.

경남도 관계자는 “콜레라는 인체 간 감염이 아니므로 개인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며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3일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A씨(59)가 콜레라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25일에는 거제에 거주하는 B씨(73·여)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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