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어린 시절 내가 살던 고향집 뜰에는 제법 큰 텃밭(남새밭)이 있어 식구들이 먹는 반찬거리는 집안에서 해결했다. 제철마다 생산되는 마늘, 상추, 고추, 고구마 순, 가지, 쪽파, 겉절이 배추와 텃밭의 가장자리에 앵두며 살구며, 토마토와 참외 등이 있어 어린 시절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고, 집안 텃밭에서 잡은 지렁이로 붕어낚시를 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당시 매일 먹는 채소만의 반찬이 싫어 투정도 하였으나 지금 생각해 보니 친환경 및 GAP 농산물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된 그야말로 웰빙 건강식이었다. GAP(농산물우수관리)란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농업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농업환경과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을 말하며 다음과 같은 단계를 통해 소비자와 만나게 된다.
농관원은 2025년까지 GAP인증을 전체 농산물 재배면적의 5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AP라는 안전장치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농정의 최일선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농관원은 현장 농업인, 소비자 등 다양한 계층과 쌍방향으로 소통하여 고품질·안전 농식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품질 및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생산한 농산물이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주시고 소비자들께서는 친환경이나 GAP인증 농산물 및 원산지 표시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현명한 소비를 통해 100세 시대를 위한 행복한 밥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제원현 (진주농관원 소장)